
Roy Ayers — We Live in Brooklyn, Baby: 네오소울의 대부가 떠난 뒤 처음 돌아온 오리지널 마스터
"네오소울의 대부"라 불린 로이 에이어스가 세상을 뜬 지 1년 4개월. 2026년 7월, 그가 1972년에 남긴 앨범이 오리지널 아날로그 마스터 테이프로 처음 돌아온다. 힙합이 반세기 동안 반복해서 빌려 쓴 브루클린 찬가의 이야기.
네오소울 / 애시드 재즈 / 투스텝 (2/2페이지)

"네오소울의 대부"라 불린 로이 에이어스가 세상을 뜬 지 1년 4개월. 2026년 7월, 그가 1972년에 남긴 앨범이 오리지널 아날로그 마스터 테이프로 처음 돌아온다. 힙합이 반세기 동안 반복해서 빌려 쓴 브루클린 찬가의 이야기.

히트 싱글을 부른 목소리를 통째로 빼고, 힙합 래퍼 열 명에게 앨범 전체를 내준 실험작이 있었다. 영국에서 10년 넘게 절판됐던 그 음반이 2026년 화이트 바이닐로 돌아온다.

원래는 인스트루멘탈로 끝날 뻔했던 곡이 보컬 한 줄로 완전히 달라졌다. 2019년 가디언이 'UK 개러지 역대 최고의 곡' 1위로 꼽은 트랙의 뒷이야기.

아레사 프랭클린이 부른 스티비 원더 원작을 리메이크한 홈 데모 한 곡이, 우연히 런던의 한 스튜디오 주인 귀에 들어가면서 프로듀서 빅터 레드우드-소이어와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결성된 Hil St Soul은 이 곡의 어쿠스틱 버전을 데뷔 앨범에 실었다.

"그 곡이 몽환적이고 트랜스 같아서 늘 좋아했다" — 프린스 비는 스판다우 발레의 80년대 신스팝 발라드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렇게 완성된 곡은 사운드스캔 도입 이후 첫 빌보드 핫100 1위곡이 됐다.
필라델피아 오픈 마이크 무대의 시인을 더 루츠가 발견해 스튜디오로 데려갔고, 그렇게 나온 데뷔 앨범이 네오소울의 레퍼런스가 됐다. 11년 만에 신보를 내고 이달 초 투어를 시작한 지금, 그 출발점이었던 노래를 다시 걷는다.
학교에서 퇴학당한 뒤 아버지의 레코드 컬렉션에서 소울을 독학한 런던 소년이, 보이밴드와 브릿팝이 차트를 지배하던 해에 데뷔 싱글을 냈다. 처음엔 45위로 조용히 끝났지만, 1년 뒤 리믹스가 이 노래를 17위까지 다시 불러세웠다.

어머니를 앗아간 유방암을 그대로 진단받은 보컬이, 재건 수술 대신 황금빛 유방 모형을 택했다. 같은 시기 완성한 앨범이 5년 만에 금색 바이닐로 돌아온 지금, 그 사이의 이야기를 짚는다.

'그냥 친구 사이'라는 제목의 이 데뷔 싱글은, 사실 1966년 Bobby Hebb의 클래식 소울 곡 위에 지어졌다. 30여 년의 시차를 건너 완성된 네오소울의 입구.

제임스 브라운 레뷰의 리드 싱어를 어머니로, 페이머스 플레임스의 원년 멤버를 계부로 둔 여성이 정작 자란 곳은 휴스턴의 오순절 교회였다. 그 목소리가 1991년 런던에서 애시드 재즈와 네오소울 양쪽의 청사진이 된 곡의 이야기.

1993년 발매 당시 영국 차트 47위에 그친 이 곡은, 그럼에도 30년 넘게 애시드 재즈를 대표하는 곡으로 남아있다. 두 목소리가 주고받는 짧은 재회의 순간이 왜 이렇게 오래 남았을까.

1995년, 음악 출판사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던 무명 싱어와 프로듀서가 즉흥으로 만든 노래. 두 사람은 앨범에 넣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레이블이 고집을 부렸다. 결과는 골드 인증과 네오소울의 전조.

홍보도 뮤직비디오도 없이 아버지의 영세 레이블에서 나온 데뷔 싱글 하나가 UK 소울의 방향을 바꿨다. 스티비 원더가 "커서 오마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게 만든 곡의 이야기.

왕립음악대학 장학생 출신 피아니스트가 £60짜리 샘플 CD와 침실 스튜디오로 만든 트랙 하나가, UK 개러지를 '에너지의 음악'에서 '질감의 음악'으로 바꿔놓았다. MJ Cole의 Sincere는 지금도 2-step의 교과서로 불린다.

1991년 애시드 재즈 레이블에 보낸 커버곡 데모 테이프 한 장이, 5년 뒤 그래미와 MTV 4관왕을 쓸어간 싱글로 이어졌다. 30주년을 맞아 원곡 슬리브 색 그대로 재발매된 옐로우 바이닐 앞에서, 언더그라운드와 팝 사이의 거리를 다시 잰다.

18살 사우샘프턴 출신 싱어가 언더그라운드 개러지 클럽과 라디오 R&B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25주년을 맞은 데뷔 앨범 속 이 한 곡이 그 다리의 정중앙이다.

1988년 애시드 재즈 레이블의 첫 발매작이었던 밴드가, 1997년 해체 이후 2020년대에 돌아와 새 앨범을 냈다. 신곡 제목은 하필 그들이 마지막 공연을 했던 클럽의 이름을 달고 있다.

1996년 Maxwell의 데뷔작이 30주년 리마스터반으로 돌아온 지금, 앨범 속 한 트랙의 크레딧을 들여다보면 신기한 이름 하나가 보인다. Marvin Gaye에게 "I Want You"를 써준 그 작곡가다.

2002년 발표된 Ledisi의 재즈 앨범에는 두 개의 명곡이 하나로 붙어 있다. 스탠리 터렌틴의 재즈 스탠더드와 D'Angelo의 네오소울 클래식 — 이 메들리는 두 장르 사이 어딘가에 정확히 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