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nny Jordan — So What: 클럽 DJ들이 먼저 틀었던 마일스 데이비스 커버, 애시드 재즈의 첫 히트가 되다
1992년, 무명의 런던 기타리스트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So What"을 재즈-펑크로 편곡해 데모를 돌렸다. 정식 발매 전부터 런던 클럽 DJ들 사이에서 먼저 돌던 이 트랙은, 아직 이름조차 없던 장르 애시드 재즈에 첫 히트 싱글을 안겼다.
네오소울 / 애시드 재즈 / 투스텝 (2/4페이지)

1992년, 무명의 런던 기타리스트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So What"을 재즈-펑크로 편곡해 데모를 돌렸다. 정식 발매 전부터 런던 클럽 DJ들 사이에서 먼저 돌던 이 트랙은, 아직 이름조차 없던 장르 애시드 재즈에 첫 히트 싱글을 안겼다.

드럼앤베이스 신의 원조 격인 런던 듀오 4hero가 1998년 발표한 더블 앨범 Two Pages는 머큐리 뮤직 프라이즈 후보에까지 올랐다. 앨범을 여는 곡 Loveless는 필라델피아 시인 어슐라 러커의 목소리를 얹어, 재즈와 드럼앤베이스, 스포큰워드를 하나로 묶었고 그 리듬은 지금도 젊은 재즈 드러머들에게 인용된다.

프랑스-카메룬계 자매 듀오 Les Nubians의 초기 두 앨범이 2026년 1월 바이닐로 재발매됐다. 그중 두 번째 앨범 One Step Forward의 타이틀곡은, 웨스트 런던 브로큰비트 신의 창시자 중 한 명인 IG Culture가 프로듀싱을 맡아 애시드 재즈 계보의 그루브를 프랑스어 네오소울 보컬 위에 얹은 트랙이다.

Jazzanova의 데뷔 앨범 In Between(2002)은 브로큰비트와 누재즈의 경계를 새로 그린 작품으로 꼽히며, 2025년 20주년을 맞아 라이브 재해석반·리믹스반·미공개 싱글 모음까지 아우르는 5부작 디럭스 에디션으로 다시 조명받았다. 수록곡 "Keep Falling"은 더 루츠의 앨범들을 여러 차례 마무리 지었던 필라델피아 스포큰워드 시인 어슐라 러커의 목소리를 앞세운 트랙이다.

애시드 재즈 레이블 Acid Jazz Records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Mother Earth의 두 번째 앨범 The People Tree(1994)가 지난해 30주년 기념 리마스터반으로 다시 나왔다. 앨범을 여는 곡 Institution Man을 쓰고 부른 기타리스트 맷 데이턴은, 이 앨범에 백보컬로 다녀간 폴 웰러의 밴드에 몇 년 뒤 실제로 합류하게 된다.

Soul II Soul의 데뷔 앨범 *Club Classics Vol. One*이 올해로 발매 35주년을 맞아 미공개 리믹스 모음과 내셔널 앨범 데이 한정반 재발매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앨범에는 원래 반주 없는 아카펠라로만 실렸던 'Back to Life'는 싱글로 다시 작업되며 레게 사운드시스템과 힙합 브레이크비트, 가스펠풍 보컬을 한 트랙 안에 눌러 담았고, 훗날 2-step과 브로큰비트가 뻗어나갈 길을 미리 닦아놓았다.

재즈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가 세이드의 1993년 발라드를 커버해 라라 하더웨이의 목소리와 보코더를 얹었다. 이 트랙이 실린 앨범 Black Radio는 재즈 레이블(Blue Note)에서 나왔지만 그래미 R&B 앨범상을 받았다 — 장르 경계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보여준 사례다.

D'Angelo의 Voodoo(2000)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조트로프 바이닐 재발매와 기념 이벤트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앨범 안에서도 유독 재즈 쪽으로 기울어진 트랙 "Spanish Joint"는, 트럼페터 로이 하그로브와의 공동 작업으로 살사와 브라질 그루브를 네오소울 안에 녹여낸 곡이다.

애시드 재즈 밴드 The Brand New Heavies의 목소리였던 은디아 대븐포트는 1995년 창작 갈등 끝에 밴드를 떠났다. 소속사 파산으로 3년 가까이 미뤄진 끝에 1998년 나온 솔로 데뷔작에서, 그는 밴드가 한때 자신의 목소리를 빼고 세웠던 래퍼 구루를 이번엔 자신의 이름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1996년 데뷔 2집 *Peace Beyond Passion*으로 네오소울의 개척자가 된 메셸 은데게첼로는, 빌 위더스의 질투 노래를 다시 부르며 화자의 성별 대명사를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 라디오에서는 조용했던 이 커버는 하우스 리믹스를 타고 클럽에서 폭발해, 그의 커리어 유일한 빌보드 댄스 차트 1위가 됐다. 앨범 발매 30주년을 맞아 다시 들어본다.

펑카델릭 건반주자로 수십 년을 사이드맨으로 보낸 뒤에야 낸 첫 솔로 앨범. 정작 타이틀곡은 자신이 MPC 쓰는 법을 가르쳤던 J 딜라가 프로듀싱했고, 그 위에 자신의 옛 보스 조지 클린턴이 노래를 얹었다.

Groove Theory의 목소리가 남편과 단둘이 집에서 완성한 데뷔 솔로 앨범. 재즈로 부르기엔 너무 R&B적이고, R&B로 부르기엔 너무 재즈적이었던 곡이 남긴 것.

필라델피아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두 사람이 앨범 계약도 뮤직비디오도 없이 발매 한 곡으로 음반사들의 입찰 전쟁을 만들어낸 사연, 발매 33년째.

로이 에이어스의 투어 밴드 유비쿼티에서 25년간 건반을 쳤던 마크 아담스가, 에이어스 사후 그의 밴드 이름을 딴 새 앨범 *This is Neo-Soul*을 냈다. 앨범을 여는 곡 "Don't Stop"은 에이어스가 라이브에서 즐겨 부르던 곡을 다시 살려낸 트랙이고, 6월에는 브로큰비트 DJ들이 앨범 전체를 재해석한 리믹스 3부작까지 나왔다.

사이키델릭 록 기타리스트 출신 루이스 테일러가 1996년 낸 셀프타이틀 데뷔작은 데이빗 보위와 디안젤로, 알리야, 차카 칸까지 팬으로 만들었다. 그런데도 수록곡 'Lucky'는 영국 싱글 차트 83위를 넘지 못했다.

애시드 재즈의 원조 밴드 The Brand New Heavies가 1992년 낸 두 번째 앨범은, 자신들의 라이브 그루브 위에 그 시절 힙합 스타들을 한 명씩 얹은 도박이었다. 10년 넘게 절판됐던 이 앨범이 지난 4월 Record Store Day 화이트 바이닐로 다시 매진됐고, 지난 8월 3일로 발매 34주년을 맞았다.

그라임·드럼앤베이스 신을 오가던 맨체스터의 두 베테랑이 결성한 소울 듀오 Children of Zeus가, 2021년 앨범 이후 5년 만에 신곡 'Water & Vibes'로 돌아왔다. 9월 발매될 세 번째 정규 앨범의 예고편이자, 시드니 보컬 Anieszka와의 새로운 합을 보여주는 곡이다.

"균형이 무너졌다"며 멤버가 탈퇴한 자리에 남은 세 사람이 UK 개러지에 여성의 목소리를 새겨넣었다. 데뷔 앨범 25주년을 맞아 2026년 9월 웸블리에서 다시 뭉친다.

1989년 아이스티의 레이블에 사인했던 하드코어 힙합 그룹 Hijack의 두 형제가, 10여 년 뒤 이름을 바꿔 UK 개러지 1위 곡을 만들었다. 발매 25주년을 맞은 2001년 여름의 그 곡을 되짚는다.

영국 댄스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이 곡을, 평론가 사이먼 레이놀즈는 "투스텝의 영국식 청사진"이라 불렀다. 너무 이르게 도착한 탓에, 정작 훗날의 베이스뮤직 신에서도 어울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