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Brainz Cover Art Archive — 자유 라이선스 아님, 레이블/저작권자 소유
Brand New Heavies — It's Gettin' Hectic: 스타 보컬을 빼고 힙합에게 인정받으러 간 밴드
웸블리에서 제임스 브라운을 만난 뒤
1985년, 런던 서쪽 이일링에서 학교 친구 셋이 밴드를 시작했다. 기타의 사이먼 바돌로뮤, 베이스의 앤드류 레비, 드럼의 잰 킨케이드. 이름은 브라더 인터내셔널이었다.
1987년, 이들은 웸블리 아레나에서 제임스 브라운의 오프닝 무대에 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팀 이름을 바꿨다. 브라운이 스스로에게 붙인 별칭 "미니스터 오브 뉴 슈퍼 헤비 펑크"에서 따온 이름, 브랜드 뉴 히비스였다.
목소리를 얻고, 히트를 얻다
1990년, 레이블의 권유로 보컬 은디아 대븐포트가 합류했다. 같은 해 나온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에서 싱글 "Never Stop"이 미국 R&B 차트 3위까지 올랐다.
이듬해 밴드는 LA의 인디 레이블 델리셔스 바이닐과 계약하고 데뷔작을 재발매했다. 뉴욕 공연에서 만난 동부 힙합 래퍼들이 관심을 보인 것도 이 무렵이다. 드럼머신 대신 실제로 연주하는 재즈 그루브 위에서 랩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목소리를 뺐다
그 관심을 두 번째 앨범 전체의 콘셉트로 삼은 것이 Heavy Rhyme Experience: Vol. 1이다. 1992년 8월 3일, 애시드 재즈와 델리셔스 바이닐을 통해 나왔다.
밴드가 세운 규칙은 단순했다. 곡마다 래퍼 한 명을 세우고, 그 위에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프로듀싱도 전부 직접 맡았다.
그런데 정작 밴드의 얼굴이던 대븐포트의 목소리는 앨범 어디에도 없다. 잘나가던 싱글의 보컬을 빼고, 그 자리를 열 명의 래퍼로 채운 것이다.
열 곡, 열 명의 래퍼
메인 소스가 "Bonafied Funk"를, 갱 스타의 구루가 "It's Gettin' Hectic"을, 그랜드 푸바가 "Who Makes the Loot?"를 맡았다. 마스타 에이스, 자말스키, 쿨 지 랩, 블랙 쉽, 에드 오지, 타이거, 더 파샤이드까지 열 명이 한 곡씩 나눠 가졌다.
이 중 다수가 밴드와 같은 델리셔스 바이닐 소속이었다. 낯선 만남이 아니라, 이미 한 지붕 아래 있던 이들의 합류에 가까웠다.
평은 좋았고, 차트는 조용했다
올뮤직은 별 넷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B+를, 랩리뷰스는 8.5점을 줬다. 반면 롤링 스톤 가이드는 별 두 개에 그쳤다.
차트 성적은 더 조용했다. 빌보드 200 139위, R&B/힙합 앨범 차트 49위. 힙합 신에서 신뢰를 얻는 것과, 그 신뢰가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다시, 하얀 바이닐로
이 앨범은 영국에서 10년 넘게 절판 상태였다. 2026년 4월 18일, 레코드 스토어 데이 한정반으로 화이트 바이닐이 다시 나온다.
같은 해 3월, 밴드는 영국 12개 도시 투어를 돌았다. 밴드 스스로 "브랜드 뉴 히비스로서의 35년"이라는 홍보 문구를 붙인 투어였고, 게스트로는 갈리아노가 함께했다.
Groove & Beyond에서
애시드 재즈 신을 대표하는 밴드가, 정작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른 목소리를 빼고 힙합 엠씨 열 명에게 앨범 전체를 내줬다. 그 결정은 차트에서는 조용히 지나갔지만, 재즈 그루브와 랩이 같은 선 위에 설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실험으로 남았다.
장르의 경계를 스스로 허물고,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Groove & Beyond가 계속 주목해온 지점과 다르지 않다.
수록 앨범: Heavy Rhyme Experience, Vol. 1 (1992, Acid Jazz / Delicious Vinyl) 아티스트: The Brand New Heavies 협업: Gang Starr, Grand Puba, Main Source, Masta Ace, The Pharcyde 외 추천 청취 환경: 여름밤, 차 트렁크에 스피커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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