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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 BeyondJill Scott — A Long Walk: 11년 만의 컴백 투어 첫 주, 다시 걷는 그 길

Jill Scott — A Long Walk: 11년 만의 컴백 투어 첫 주, 다시 걷는 그 길

2026-07-23·
#Jill Scott#Neo Soul#Philadelphia Soul#Hidden Beach Recordings#Spoken Word

오픈 마이크에서 시작된 목소리

필라델피아에서 자란 질 스콧(Jill Scott)은 원래 가수가 아니라 시인이자 스포큰워드 아티스트였다. 오픈 마이크 무대를 전전하던 그를 눈여겨본 건 같은 도시 출신의 더 루츠(The Roots)였다.

이 인연은 그를 필라델피아의 프로듀싱 스튜디오 어 터치 오브 재즈(A Touch of Jazz)로 이끌었다. 그곳에서 DJ 재지 제프(Jazzy Jeff), 카빈 해긴스(Carvin Haggins), 안드레 해리스(Andre Harris) 같은 필리 소울의 핵심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시작했다.

2000년, 네오소울의 레퍼런스가 된 데뷔작

2000년 7월 18일, 데뷔 앨범 Who Is Jill Scott?: Words and Sounds Vol. 1이 히든 비치 레코딩스(Hidden Beach Recordings)에서 나왔다. R&B와 재즈, 힙합, 스포큰워드를 라이브 밴드 연주 위에 뒤섞은 이 앨범은 네오소울이라는 장르를 규정하는 레퍼런스 중 하나로 남았다.

앨범은 미국에서만 250만 장 넘게 팔려 2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캐나다와 영국에서도 골드 인증을 받았다. 2001년 그래미 어워드 R&B 부문 최우수 앨범 후보에도 올랐다.

세 번째 싱글, 산책길의 순간을 담다

2001년 1월, 앨범의 세 번째 싱글 "A Long Walk"이 나왔다. 노래는 2인칭 화법으로 연애 초반의 어느 순간 — 서로를 알아가는 산책길 — 을 의식의 흐름 방식으로 그려낸다.

빌보드 R&B 싱글 차트 9위까지 올랐고, 2002년 그래미 어워드 여성 R&B 보컬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도 지명됐다.

11년의 공백, 그리고 돌아온 2026년

질 스콧은 2026년 2월 13일, 거의 11년 만의 새 정규 앨범 To Whom This May Concern을 냈다. 지난 7월 10일부터는 이 앨범을 들고 북미 투어를 시작해, 11월까지 20개 넘는 도시를 돈다.

오랜 공백 끝에 다시 무대에 오른 지금 그의 커리어를 되짚어보면, 자연스럽게 "A Long Walk"으로 돌아가게 된다. 시인이 노래로도 같은 힘을 낼 수 있다는 걸 처음 증명해 보인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Groove & Beyond에서

"A Long Walk"은 오픈 마이크 무대의 시인이 라이브 밴드와 함께 만들어낸, 네오소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노래다. 26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 이 목소리가, 2026년 다시 투어 버스에 올랐다.

Groove & Beyond가 계속 귀 기울이고 싶은 지점도 여기다 — 한 시대를 규정한 목소리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걷고 있는 순간.


수록: A Long Walk (2001, Hidden Beach Recordings) 아티스트: Jill Scott 수록 앨범: Who Is Jill Scott?: Words and Sounds Vol. 1 추천 청취 환경: 초여름 저녁, 둘이 걷는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