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Brainz Cover Art Archive — 자유 라이선스 아님, 레이블/저작권자 소유
Rahsaan Patterson — 브랜디에게 1위 곡을 써준 열아홉 살, 정작 자기 목소리는 차트에 올리지 못했다
들어가며
브랜디의 1994년 히트곡 "Baby"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은 그 곡이 1위를 찍었을 때 겨우 열아홉 살이었다. 정작 자신의 이름으로 낸 노래는 그만큼의 성과를 낸 적이 없다.
아역 스타에서 작곡가로
Rahsaan Patterson은 1974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 1983년 학교 장기자랑 무대를 계기로 오디션을 봐서 아동 뮤지컬 버라이어티 쇼 Kids Incorporated에 합류했고,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훗날 스타가 되는 퍼기, 마르티카, 마리오 로페즈와 함께 활동했다.
이후 여러 아티스트의 백업 보컬로 일하며 작곡가로도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Keith Crouch, Kipper Jones와 함께 쓴 곡이 브랜디의 "Baby"다. 이 곡은 1994년 12월 싱글로 발매돼 빌보드 핫 R&B 싱글 차트 1위를 4주간 지켰고, 핫 100에서는 4위까지 올랐다.
스티비 원더와 비교된 데뷔작
1997년 1월 28일, MCA 레코드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건 데뷔 앨범을 냈다. Dinky Bingham, Christopher Bolden, Keith Crouch 등 여섯 명의 프로듀서가 참여한 14곡, 66분 분량의 앨범이었다.
AllMusic은 5점 만점에 3.5점을 주며 스티비 원더와 견줄 만한 보컬이라 평했고, "스타일보다 알맹이를 택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USA Today도 3.5점을 줬고, Billboard는 "폭넓은 소비자층을 끌어당길 곡들"이라 소개했다.
그런데 차트는 조용했다
앨범은 빌보드 R&B/힙합 앨범 차트 48위에 머물렀다. 선공개 싱글 "Stop By"는 더 저조했다 — 빌보드 핫 R&B/힙합 송 차트에는 아예 오르지 못했고, R&B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만 39위를 기록했다.
3년 전 자신이 공동 작곡한 곡이 1위를 4주간 지켰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평단은 그의 목소리를 스티비 원더에 비유했지만, 그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에는 MCA가 서툴렀다.
왜 대중은 몰랐나
이후로도 Patterson은 꾸준히 앨범을 냈다 — Love in Stereo(1999, 51위), After Hours(2004, 65위), Wines & Spirits(2007, 42위로 본인 최고 순위). 순위는 소폭 오르내렸지만 큰 히트로 이어진 적은 없다.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평가가 이어졌다. 2008년 BET J 시상식에서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상"을 받았고, 소울 가수 레디시는 그의 "지나칠 만큼 솔직한 기록"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상업적 성과와 동료들의 인정 사이의 이 간극이, 그를 "비평가들은 알지만 대중은 모르는" 자리에 오래 세워뒀다.
"잠깐 들러줘"라는 노래
화자는 연인에게 청한다. 거창한 계획 없이, 그냥 잠깐 들러 달라고. 형식을 갖춘 데이트가 아니어도 좋으니, 예정에 없던 순간에 와 달라고.
절박하게 매달리는 노래가 아니다. 오히려 가벼운 태도로 다가가려는 화자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정교한 편곡보다 목소리 자체로 곡을 끌고 가려 한 시도가, 이 곡이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와 맞닿아 있다.
지금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
브랜디에게 1위 곡을 써준 손이, 정작 자신의 이름으로는 차트 39위조차 넘기지 못했다. 비평가들이 스티비 원더를 떠올렸던 목소리는, 정작 그 목소리를 팔아야 할 회사의 손에서 길을 잃었다.
재능과 상업적 성공이 반드시 같이 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이 앨범만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도 드물다.
같은 앨범에서 나온 또 다른 곡 Where You Are도 사정은 비슷했다.
수록 앨범: Rahsaan Patterson (1997) 아티스트: Rahsaan Patterson 레이블: MCA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혼자, 스피커 볼륨을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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