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Brainz Cover Art Archive — 자유 라이선스 아님, 레이블/저작권자 소유
Mother Earth — Institution Man: 인디록 기타리스트가 애시드 재즈로 넘어와 문을 연 앨범이, 훗날 그를 폴 웰러의 밴드로 이끌기까지
30년 만에 다시 눌린 앨범
Mother Earth의 두 번째 앨범 The People Tree는 1994년 영국 애시드 재즈 레이블 Acid Jazz Records에서 나왔다.
2025년 7월, 이 앨범은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리마스터링된 2LP 한정반으로 다시 나왔다. 원본 아날로그 마스터에서 새로 리마스터링했고, 미공개 트랙 세 곡과 바이닐로는 처음 실리는 여섯 곡을 더했다. 레이블 설립자 에디 필러의 해설과 오리지널 커버 촬영 당시 미공개 사진도 함께 담겼다. 전 세계 1000장 한정, 그중 Acid Jazz가 직접 판매하는 물량은 200장뿐이었다.
앨범을 여는 곡이 "Institution Man"이다.
인디록에서 애시드 재즈로
리드보컬이자 기타리스트 맷 데이턴(Matt Deighton)은 원래 1980년대 런던 인디록 밴드 더 울프하운즈(The Wolfhounds) 출신이다.
1990년대 초 애시드 재즈 신으로 옮겨오며 Mother Earth를 결성했다. 오르간 주자 브린 바클럼, 드러머 크리스 화이트, 베이시스트 닐 코코란이 함께했다.
"Institution Man"은 데이턴과 코코란이 함께 쓴 곡이다. 5분 26초, 앨범 전체의 문을 여는 자리에 놓인 만큼 소울과 펑크, 70년대 포크록을 뒤섞은 이 밴드의 방향을 가장 먼저 들려준다.
폴 웰러가 다녀간 자리
The People Tree 제작에는 폴 웰러(Paul Weller)와 디 씨 리(Dee C Lee)가 백보컬로 참여했다. Brand New Heavies의 사이먼 바르톨로뮤가 기타와 퍼커션, 무그 신시사이저를 얹었고, 제임스 테일러 콰르텟 멤버가 펜더 로즈를 쳤다.
흥미로운 건 그다음이다. 이 앨범이 나오고 3년 뒤인 1997년, 데이턴은 실제로 폴 웰러의 밴드에 합류해 1999년까지 리드 기타를 맡았다. 이 앨범에 백보컬로 다녀간 뮤지션의 밴드에, 몇 년 뒤 이 앨범의 기타리스트가 들어간 셈이다. 이후 데이턴은 2000년 노엘 갤러거가 투어 중 밴드를 떠나자 오아시스에서 리듬 기타를 대신 맡기도 했다.
1년을 들인 앨범
The People Tree는 에디 필러가 프로듀서로 이끌며 1년 넘는 세션 끝에 완성됐다. Acid Jazz Studios와 Strongroom, Mayfair, Real World Studios를 오가며 녹음했고, 트럼페터 제라드 프레센서, 트롬보니스트 데니스 롤린스, 색소포니스트 마이클 스미스 같은 세션 연주자들도 참여했다.
AllMusic은 이 앨범에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를 줬다. 2019년 재평가에서 평론가 매트 미드는 "세월이 지나도 남을 무게가 있는 레코드"라고 평했다.
Groove & Beyond의 자리
인디록 기타리스트가 애시드 재즈로 넘어와 만든 앨범의 첫 곡이, 몇 년 뒤 그를 브릿팝의 심장부로 이끌었다.
30년이 지나 리마스터링된 바이닐로 다시 나온 지금, "Institution Man"이 왜 애시드 재즈 신 안에서 계속 곱씹히는 트랙인지 다시 확인하게 된다.
수록: Institution Man (The People Tree 수록, 1994년 발매 / 30주년 기념 리마스터반, 2025년 7월 발매) 아티스트: Mother Earth 레이블: Acid Jazz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주말 오후, 창을 열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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