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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een Anderson — Let It Last: 밴드를 떠난 목소리가, 혼자 선 자리에서 가장 높이 올랐다
밴드 다음의 이야기
영 디사이플스(Young Disciples)의 리드보컬이었던 카를린 앤더슨(Carleen Anderson)은 1992년, 밴드가 앨범 한 장으로 흩어진 뒤 솔로로 독립했다. 제임스 브라운 레뷰 출신 집안에서 자란 배경과 애시드 재즈 신에 들어오게 된 경위는 앞선 글에서 다뤘으니, 이번엔 그다음 이야기다.
True Spirit, 그리고 네 번째 싱글
1994년 6월 6일, 카를린의 데뷔 솔로 앨범 True Spirit이 서커(Circa)와 버진 레코드를 통해 나왔다. 이안 그린과 브렌단 린치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앨범은 영국 앨범 차트 12위에 올라 실버 인증(6만 장)을 받았다.
앨범에서는 네 곡이 연달아 톱 40에 올랐다. "Nervous Breakdown"이 27위, "Mama Said"가 26위, 타이틀곡 "True Spirit"이 24위였다.
가장 늦게, 가장 높이
1995년 1월, 네 번째 싱글로 나온 "Let It Last"가 이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영국 싱글 차트 16위 — 영 디사이플스 시절 어떤 싱글보다도 높은 자리였다.
곡은 카를린이 마크 E. 네빈과 함께 쓰고, 조니 달러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밴드 시절의 애시드 재즈 편곡과는 결이 다른, 보다 성인 취향의 소울 발라드였다.
평단의 반응은 갈렸다
올뮤직의 톰 데말론은 카를린의 목소리를 "따뜻하고 소울풀하다"고 평하며, 앨범이 "오래된 R&B 감성을 끌어와 신선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썼다. 가사에 대해서는 "문학적이고 정교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반면 가디언은 앨범의 발라드들을 두고 "거창하다"며 더 냉정한 평을 내놓았다. 같은 앨범을 두고 "신선하다"는 평과 "과하다"는 평이 동시에 나온 셈이다.
밴드를 떠난 뒤에도 이어진 인연
카를린은 이후로도 애시드 재즈 신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지 않았다. 브랜드 뉴 히비스의 보컬 은디아 대븐포트가 밴드를 떠난 뒤, 카를린이 한동안 그 자리를 메우며 "Saturday Nite", "Try My Love" 같은 곡에 목소리를 얹었다.
영 디사이플스에서 브랜드 뉴 히비스까지, 애시드 재즈 신의 보컬 자리를 돌아가며 채운 셈이다. 그 사이에 자신의 이름으로 가장 높은 차트 성적을 낸 것이 바로 "Let It Last"였다.
Groove & Beyond의 자리
밴드의 상징적인 목소리로 남는 것과, 그 밴드를 떠나 혼자 자신의 자리를 증명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카를린 앤더슨은 후자를 택했고, 결과로 증명했다.
애시드 재즈 신이 한 사람의 목소리를 여러 밴드 사이로 돌려쓰면서도, 그 목소리가 결국 자기 이름으로 가장 높이 올라갔다는 사실 — Groove & Beyond가 계속 눈여겨보는 지점과 다르지 않다.
수록: Let It Last (앨범 True Spirit 수록, 1994년 6월 발매 / 싱글은 1995년 1월 발매) 아티스트: Carleen Anderson 레이블: Circa / Virgin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늦은 밤, 창밖 불빛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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