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Brainz Cover Art Archive — 자유 라이선스 아님, 레이블/저작권자 소유
Stevie Wonder — I Wish: 모타운 사내 야유회에서 되살아난 유년의 기억이, 50주년 기념 투어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들어가며
지난주, 스티비 원더가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1976년 발표한 명반 Songs in the Key of Life의 50주년을 기념해, 앨범 전곡을 통째로 연주하는 투어를 올가을부터 시작한다는 발표였다.
10월 13일 영국 버밍엄을 시작으로 유럽 여러 도시를 돈 뒤, 11월 19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시작으로 미국 투어가 이어진다. 이 앨범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가 "I Wish"다.
배경 — 야유회에서 되찾은 유년
1976년 어느 날, 스티비 원더는 모타운 레코드의 사내 야유회에 참석했다. 게임과 여러 대회에 참여하며 하루를 보낸 그는, 그날 오후 자신이 어린 시절을 다시 사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훗날 회고했다.
그 감상에서 곧바로 나온 곡이 "I Wish"였다. 가사는 1950년대부터 60년대 초, 그가 자란 시절의 장면들을 소재로 삼았다.
Songs in the Key of Life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의 여러 스튜디오를 오가며 완성됐다. 총 21곡 전부를 원더 혼자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했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그의 "클래식 시기"를 마무리 짓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같은 해 9월 28일 발매된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 곧장 1위로 데뷔해 14주간 정상을 지켰다 — 모타운 소속 앨범 중 역대 최장 기록이다.
핵심 사실
"I Wish"는 1976년 말, 앨범의 리드 싱글로 먼저 공개됐다. 레이블은 모타운 산하 타믈라(Tamla)였다.
이 곡은 1977년 1월 22일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스티비 원더에게는 통산 다섯 번째 핫100 1위곡이었고, 소울 싱글 차트에서는 5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듬해 열린 제1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R&B 남성 보컬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음악적 특징
베이시스트 네이선 와츠가 연주한 여덟 음짜리 베이스라인은 이 곡을 상징하는 요소로 꼽힌다. 훗날 여러 힙합 프로듀서들이 이 베이스라인에 매료돼 곡을 샘플링한 이유이기도 하다.
곡 중간 "You nasty boy!"라고 외치는 목소리는 원더 자신이 아니라 그의 누나 르네 하다웨이가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자는 규칙을 어기며 놀던 장난, 혼나면서도 마냥 즐거웠던 순간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되뇐다.
지금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
1999년, 윌 스미스가 영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주제가로 발표한 동명의 곡이 바로 이 "I Wish"의 베이스라인을 샘플링해 만들어졌다. 드루 힐이 피처링하고 쿨 모 디가 코러스를 다시 불렀던 이 곡은 그 자체로 큰 히트를 기록하며, 원곡을 모르던 세대에게도 "I Wish"의 그루브를 각인시켰다.
그리고 올해, 이 곡이 실린 Songs in the Key of Life가 발매 50주년을 맞았다. 스티비 원더는 이를 기념해 앨범 전곡을 라이브로 재현하는 투어를 발표했고, 12월에는 디트로이트 폭스 시어터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야유회에서 되찾은 하루짜리 유년의 기억이, 50년째 세대를 넘어 계속 재생되고 있는 셈이다.
마무리
"I Wish"는 화려한 기교보다 소박한 그리움에서 출발한 노래다. 그 소박함이 오히려 시대를 넘어 계속 새로운 청자를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이번 가을 투어 소식을 계기로, 원곡의 그루브를 처음부터 다시 들어볼 만하다.
싱글: I Wish (1976) 아티스트: Stevie Wonder 앨범: Songs in the Key of Life 레이블: Tamla (Motown) 추천 청취 환경: 오래된 앨범 사진을 꺼내 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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