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Brainz Cover Art Archive — 자유 라이선스 아님, 레이블/저작권자 소유
Lauryn Hill — Doo Wop (That Thing): 그룹이 무너진 자리에서, 솔로 래퍼 최초로 빌보드 1위에 데뷔하다
들어가며
1998년 11월, 빌보드 핫100 1위 자리에 낯선 이름이 올랐다. 솔로 힙합 곡으로는 처음으로 차트 1위에 곧바로 데뷔한 곡, 로린 힐의 "Doo Wop (That Thing)"이다. 이 곡 하나로 그는 여성 솔로로는 1989년 데비 깁슨 이후 처음으로, 작사·작곡·프로듀싱·보컬을 전부 혼자 해낸 1위 곡의 주인공이 됐다.
배경
로린 힐은 그룹 퓨지스의 일원으로 1996년 앨범 The Score를 대성공시키며 이미 스타였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이면에서 그룹은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 힐과 동료 멤버 와이클리프 진은 한동안 연인 관계였는데, 이 관계가 끝난 뒤의 감정적 앙금이 그룹 해체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퓨지스가 활동을 멈춘 사이 힐은 밥 말리의 아들 로한 말리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고,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하던 시기에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 커리어에 지장이 갈 거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출산을 선택했고, 이 시기의 감정은 훗날 같은 앨범에 실린 "To Zion"에 아들에게 바치는 곡으로 담겼다.
핵심 사실
"Doo Wop (That Thing)"은 1998년 8월 라디오를 통해 솔로 데뷔곡으로 먼저 공개됐고, 정규 앨범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은 같은 달 발매됐다. 앨범은 발매 첫 주 42만 장 이상 팔리며, 당시 여성 아티스트 최고 초동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이 곡은 1998년 11월 14일자 빌보드 핫100에 곧바로 1위로 데뷔했다. 솔로 힙합 곡이 1위로 데뷔한 첫 사례였고, 당시까지 통틀어 핫100 역사상 열 번째로만 있었던 '데뷔 즉시 1위' 기록이기도 했다.
이듬해 열린 제4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은 올해의 앨범을 포함해 5개 부문을 석권했다. 힙합 아티스트가 올해의 앨범을 받은 최초의 사례였고, 힐 개인은 하룻밤에 5개의 그래미를 받은 최초의 여성이 됐다.
필청 포인트
곡 제목의 "that thing"은 특정하지 않은 채로, 섹스든 돈이든 거리의 유혹이든 스스로를 잃게 만드는 것들을 가리킨다. 힐은 노래와 랩을 오가며 이 위험을 향해 경고를 던진다.
눈앞의 유혹에 잠깐의 즐거움을 좇다가 자기 자신을 잃지 말라고, 다정하지만 단호하게 타이르는 후렴
두왑 시절을 연상시키는 코러스와 피아노, 브라스 사운드 위에 힐 특유의 리듬감 있는 플로우가 얹히면서, 힙합과 소울/R&B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이 곡이 이후 네오소울이라는 장르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다리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마무리
그룹의 균열과 사적인 혼란 한가운데서, 로린 힐은 누구의 도움도 빌리지 않고 앨범 전체를 홀로 써 내려갔다. 그 결과물이 힙합과 R&B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데뷔 솔로 앨범 중 하나로 남았다는 사실은,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오히려 더 선명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싱글: Doo Wop (That Thing) (1998) 아티스트: Lauryn Hill 앨범: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레이블: Ruffhouse Records / Columbia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혼자, 지난 관계를 되짚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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