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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né Aiko — The Worst: "필요 없다면서도 원한다"는 애증의 고백이 5배 플래티넘 히트가 되다
들어가며
2026년 9월 11일, 지혜 아이코가 별다른 예고 없이 소셜미디어에 새 앨범 소식을 올렸다. 제목은 Westside Whimsy. 2020년 Chilombo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이었다. 갑작스러운 컴백 소식에 팬들이 다시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되짚는 지금, 정작 그녀를 처음 R&B 신의 스타로 만든 곡은 따로 있다. 2013년 발표된 "The Worst"다.
배경
지혜 아이코는 사실 10대 초반부터 업계와 얽혀 있었다. 열두 살 무렵 보이밴드 B2K의 곡에 코러스로 참여했고, 소니와 에픽 레코드는 그를 멤버 릴 피즈의 사촌으로 소개하며 홍보했다(실제 혈연관계는 아니었다). 2003년에는 데뷔 앨범 My Name Is Jhené까지 준비됐지만, 정작 본인이 학업을 이유로 소니를 떠나면서 앨범은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서랍 속에 묻혔다.
공백기 이후 그가 다시 이름을 알린 건 2011년 믹스테이프 *Sailing Soul(s)*를 통해서였다. 이 흐름을 이어 2013년 11월, ArtClub International과 데프잼을 통해 데뷔 EP Sail Out을 발표했다. 켄드릭 라마, 앱-소울, 차일디시 감비노, 빈스 스테이플스 등 당시 떠오르던 랩퍼들이 대거 참여한 6곡짜리 프로젝트였다.
"The Worst"는 이 EP의 두 번째 공식 싱글로, 2014년 1월 14일 라디오에 서비스됐다. Fisticuffs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제이지의 2003년 곡 "Excuse Me Miss"(더 넵튠스 프로듀싱)를 샘플링해 곡을 완성했다.
핵심 사실
- "The Worst"는 바람을 피운 연인을 향한 애증을 그린 노래로, 후렴구는 "필요 없다"고 되뇌면서도 결국 "원한다"고 고백하는 이중적인 감정을 반복한다.
필요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도, 결국 그 사람을 놓지 못하는 마음을 되뇌는 후렴
- 빌보드 핫100에서는 43위까지 올랐지만, 메인스트림 R&B/힙합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5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아, 지혜 아이코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으로 남아 있다.
- 2014년 BET 어워드에서 센트릭 어워드를 수상했고, 2015년 제57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노래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 뮤직비디오는 대니 윌리엄스가 연출했다. 지혜 아이코는 한 인터뷰에서 이 영상이 "그 감정들을 죽이는" 과정을 은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실제 영상에서 그는 격정에 사로잡혀 범죄를 저지른 직후의 인물을 연기한다.
음악적 특징
"The Worst"는 요란한 비트나 화려한 편곡 대신, 스산한 신스 라인과 절제된 드럼 위에 지혜 아이코 특유의 나른하고 낮은 톤의 보컬을 얹는 방식을 택했다.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눌러 참는 듯한 창법이, 가사 속 모순된 감정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곡이 나온 2013~2014년은 SZA, 위켄드 같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얼터너티브 R&B"라는 용어가 막 자리잡던 시기였다. 지혜 아이코 특유의 몽환적이고 절제된 톤은 이 흐름을 대표하는 목소리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필청 포인트
가사 속 감정을 따라가려면 후렴구의 반복 구조에 집중해서 들어볼 만하다. 같은 문장이 반복될수록 감정이 더 무너져 내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이는 화자가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스스로와 씨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다.
마무리
10대 시절 데뷔가 무산되고, 20대 초반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지혜 아이코는 "The Worst" 한 곡으로 R&B 신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Westside Whimsy로 6년 만에 돌아온 지금, 이 곡은 그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으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싱글: The Worst (2014) 아티스트: Jhené Aiko 앨범: Sail Out 레이블: ArtClub International / Def Jam Recordings 추천 청취 환경: 관계에 확신이 안 설 때, 늦은 밤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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