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Brainz Cover Art Archive — 자유 라이선스 아님, 레이블/저작권자 소유
Frank Ocean — Thinkin Bout You: 다른 가수에게 주려고 쓴 노래를, 작곡가 자신이 끝내 놓지 못하다
들어가며
2011년 7월, 아직 데뷔 앨범도 나오지 않은 한 가수의 텀블러 계정에 노래 하나가 조용히 올라왔다. 제목은 "Thinkin Bout You". 원래 이 노래의 주인은 그가 아니었다.
배경
2011년 초, 가수 Bridget Kelly 측이 Frank Ocean에게 그녀의 데뷔 EP에 쓸 곡을 하나 써달라고 요청했다. 오션은 Shea Taylor와 함께 곡을 완성해 넘겼고, Kelly는 이를 "Thinking About Forever"라는 제목으로 그해 10월 자신의 EP Every Girl에 실었다.
문제는 오션 자신도 이 곡을 떠나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Kelly의 버전이 나오기도 전인 그해 7월, 그는 자신이 부른 데모를 자기 텀블러에 그대로 올렸다.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자 2012년 5월, 이 데모는 정식으로 라디오와 아이튠즈에 공개되며 그의 데뷔 앨범 Channel Orange의 리드 싱글이 됐다.
핵심 사실
Channel Orange는 2012년 7월 10일 Def Jam Recordings를 통해 발매돼 빌보드 200 2위, R&B/힙합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래미에서는 여섯 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상을 받았다.
"Thinkin Bout You"는 오션의 커리어에서 가장 높이 오른 싱글로, 빌보드 핫100 32위까지 올랐다. 이후 미국에서 플래티넘, 영국에서 2배 플래티넘, 호주에서 5배 플래티넘, 뉴질랜드에서는 6배 플래티넘 인증을 받으며 발매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는 곡으로 남았다.
노래보다 먼저, 혹은 노래와 함께 온 고백
이 곡은 짝사랑에 가까운 애틋함을 그린다. 상대를 향한 마음은 여전한데, 상대는 그 마음을 같은 무게로 돌려주지 않는 듯한 불안함이 후렴 내내 흐른다.
노래가 라디오를 타고 퍼지던 2012년 7월 4일, 오션은 텀블러에 긴 글을 하나 올렸다. 자신의 첫사랑이 남자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글이었다. 발매 전부터 상대의 성별을 특정하지 않고 쓰여 있던 이 곡의 가사는, 그 글 이후 완전히 다른 맥락으로 다시 읽히기 시작했다.
지금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
다른 가수에게 주려고 썼던 노래를 작곡가 자신이 끝내 놓지 못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노래가 한 아티스트의 가장 솔직한 고백과 겹쳐 들리게 됐다는 사실. "Thinkin Bout You"가 10년이 넘도록 얼터너티브 R&B의 기준점으로 남아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싱글: Thinkin Bout You (2012) 아티스트: Frank Ocean 앨범: Channel Orange 레이블: Def Jam Recordings 추천 청취 환경: 늦은 밤, 답장 없는 메시지창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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