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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EssentialsElla Mai — Boo'd Up: 오디션에서 탈락한 3인조 멤버가, 남이 퇴짜 놓은 노래로 그래미를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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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a Mai — Boo'd Up: 오디션에서 탈락한 3인조 멤버가, 남이 퇴짜 놓은 노래로 그래미를 들다

2026-09-21·
#Ella Mai#Contemporary R&B#2010s R&B#필청

들어가며

2018년 봄, 별다른 홍보 없이 조용히 스트리밍 차트를 타고 오르기 시작한 노래가 있었다. 엘라 메이의 "Boo'd Up"이다. 화제성 있는 마케팅이나 대형 피처링 없이 라디오와 SNS 입소문만으로 빌보드 핫100 5위까지 올랐고, 이듬해 그래미 무대에서 최우수 R&B 곡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경

이 곡은 원래 엘라 메이를 위해 쓰인 노래가 아니었다. 버클리 음대 출신 작곡가 조엘 제임스가 2014년, 단 15분 만에 완성한 곡이다. 당시 제임스는 크리스 브라운의 눈에 띄어 그의 인터스코프 산하 레이블 CBE와 계약했지만, "백인 소울 싱어"라는 애매한 포지셔닝 속에 별다른 성과 없이 방출됐다.

제임스는 이후 록네이션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DJ 무스타드와 작업하던 자리에서 "이 곡, 엘라 메이한테 줘보라"고 직접 제안했다. 그렇게 "Boo'd Up"은 2017년 2월, 엘라 메이의 EP Ready 수록곡으로 조용히 세상에 나왔다.

엘라 메이 본인의 이야기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런던 출신인 그는 2014년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 시즌11에 3인조 그룹 '어라이즈'로 출연했지만 심사위원 앞에서 탈락했고, 그룹은 곧 해체됐다. 이후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자작곡 EP와 인스타그램 커버 영상이 DJ 무스타드의 눈에 띄면서, 그의 레이블 10 서머스 레코드(인터스코프 산하)와 계약하게 됐다.

핵심 사실

"Boo'd Up"은 2018년 2월 20일 정식 싱글로 발매됐지만 초반엔 눈에 띄는 반응이 없었다. 그러다 베이 에어리어 지역 라디오에서 자연스럽게 회전수가 늘기 시작했고, 이 흐름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해 4월 빌보드 핫100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석 달에 걸쳐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는 이례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며, 7월에는 핫100 5위까지 도달했다.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R&B 곡상을 수상했고, 올해의 노래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이 곡은 2024년 기준 미국에서 RIAA 8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이 곡을 실은 그의 데뷔 정규 앨범 Ella Mai(2018) 역시 빌보드 200 5위에 올랐고, 2021년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필청 포인트

가사 자체는 화려한 은유 없이 담백하다. 상대에게 완전히 빠져 어쩔 줄 모르는 상태, 흔히 "boo'd up"이라 부르는 그 감정을 꾸밈없이 반복해서 고백하는 후렴이 곡의 중심이다.

누군가에게 완전히 마음을 뺏겨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담담하게 되풀이해서 고백하는 후렴

DJ 무스타드 특유의 미니멀한 프로덕션 위에서 엘라 메이의 저음이 힘을 빼고 흘러가듯 노래한다. 화려한 기교보다 멜로디와 톤 자체로 설득하는 방식이, 오히려 이 곡을 몇 번이고 다시 듣게 만드는 힘이다.

마무리

2026년 현재 엘라 메이는 세 번째 정규 앨범 *Do You Still Love Me?*를 발표하고 북미 투어까지 마쳤다. 데뷔곡 하나로 반짝했던 가수가 아니라, 8년째 R&B 신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

오디션에서 탈락하고, 다른 가수에게 외면받은 노래를 넘겨받으며 시작된 커리어가 그래미 트로피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R&B 신에서 결국 좋은 곡과 좋은 목소리가 자기 자리를 찾는다는 걸 보여준다.


싱글: Boo'd Up (2018) 아티스트: Ella Mai 앨범: Ella Mai 레이블: 10 Summers Records / Interscope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짝사랑 상대를 떠올리며, 늦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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