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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GemsCorneille — On regarde: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목소리가 부른, 방관에 대한 노래

Wikimedia Commons — Fair use (앨범 커버, non-free)

Corneille — On regarde: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목소리가 부른, 방관에 대한 노래

2026-07-13·
#Corneille#French R&B#Rwanda#숨은명곡

들어가며

영어권 R&B 팬에게는 낯선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어권에서 Corneille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R&B/소울 아티스트다.

그의 이름이 국경을 못 넘은 이유는 언어 때문만이 아니다. 음악 뒤에 있는 개인사가 그만큼 무겁다.

열일곱 살의 밤

1994년 4월, 르완다 대학살이 일어난 그 밤에 그는 부모님과 형제, 여동생이 살해당하는 걸 눈앞에서 목격했다. 열일곱 살이었다.

자이르와 독일을 거쳐 1997년 캐나다 퀘벡에 정착했다. 부모의 지인들에게 입양되다시피 하며, 어릴 때부터 품었던 음악을 다시 붙잡았다.

침묵을 선택한 데뷔작

2002년 발표된 데뷔 앨범 Parce qu'on vient de loin은 그의 개인사를 직접 다루지 않는다. 대신 상실과 관계, 사회를 R&B의 언어로 그렸다.

앨범은 프랑스 차트 4위, 99주 차트인, 100만 장 이상 판매로 더블 플래티넘을 받았다. 벨기에·스위스 1위, 캐나다 플래티넘까지 기록했다. 2004년 빅투아르 드 라 뮤지크 신인상·올해의 앨범 후보에 올랐다.

"On regarde"라는 질문

앨범 8번 트랙 "On regarde"는 그중에서도 사회적 발언이 짙은 곡이다.

후렴에서 그는 이렇게 묻는다. 왜 우리는 남의 비극을 보고 잠시 슬퍼한 뒤, 다시 잊어버릴까?

가장 큰 상처를 겪은 사람이, 자기 얘기 대신 우리 모두의 얘기를 택해 불렀다는 사실이 이 곡을 다르게 만든다.

Hidden Gems의 자리

프랑스에서만 100만 장 넘게 팔린 앨범이 영어권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유는 하나, 프랑스어라서다.

언어의 장벽 너머에 있는 이 목소리를, 지금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수록 앨범: Parce qu'on vient de loin (2002) 아티스트: Corneille 레이블: Wagram Music 추천 청취 환경: 혼자, 조용히, 가사를 곱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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