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kimedia Commons — 퍼블릭 도메인
Conya Doss — What I'd Do: 메이저 레이블 없이 20년 넘게 앨범을 낸 "인디 소울의 여왕"은, 빌보드 R&B 차트 79위가 커리어 최고 성적이었다
들어가며
메이저 레이블 계약 한 번 없이, 자기 손으로 세운 독립 레이블에서만 아홉 장의 앨범을 낸 가수가 있다면 어떨까. 콘야 도스(Conya Doss)의 이야기다.
그의 별명은 "인디 소울의 여왕(Queen of Indie Soul)". 이 별명이 붙은 이유는 화려해서가 아니라, 정반대로 화려함 없이도 20년 넘게 스스로 커리어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에서 시작된 목소리
콘야 도스는 1972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나 클리블랜드 공연예술학교를 다녔다. 다섯 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했고, 스티비 원더, 앤절라 윈부시, 도니 해서웨이, 미니 리퍼튼을 자신의 음악적 뿌리로 꼽는다.
어릴 적 친구 스테이시 리처드슨과 듀오 "Lyrik"으로 활동하다 해체된 뒤, 도스는 홀로 솔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2년 데뷔 앨범 A Poem About Ms. Doss를 냈고, 여기 실린 싱글 "Coffee"가 클리블랜드 지역 라디오에서 상당한 방송을 탔다. 이 앨범으로 그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지역 단위의 성공을 거뒀다.
당시 USA 투데이의 음악평론가 스티브 존스는 그를 두고 "꿀 같은 목소리를 가진 클리블랜드발 신인"이라고 평했다.
스스로 세운 레이블
2004년, 도스는 아예 자신의 독립 레이블 "Conya Doss Songs, Inc."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낸 두 번째 앨범 Just Because는 인디 소울 신에서 히트작으로 통했고, 그를 이 장르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클리블랜드의 음악 매체 신 엔터테인먼트 매거진은 그의 목소리를 두고 "스튜디오 필터나 디지털 트릭 없이도 그 자체로 빛나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계속 만끽하게 한다"고 썼다.
What I'd Do, 그리고 79위
2008년 발표한 네 번째 앨범 *Still…*은 도스의 커리어에서 하나의 도약이었다. 이 앨범의 리드 싱글 "What I'd Do"는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다짐을, 담백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노래한다.
이 곡은 빌보드 Hot R&B/Hip-Hop Songs 차트 79위에 올랐다. 독립 레이블 소속 가수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지만, 동시에 이 숫자 자체가 그의 위치를 정확히 보여준다 — 전국 차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79위라는 순위는 대중적 인지도와는 거리가 멀다.
같은 해 그는 BETJ 버추얼 어워드에서 "Best Underground Artist" 부문 후보에 올랐다. 상의 이름 자체에 "언더그라운드"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업계가 그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Hidden Gems의 자리
도스는 이후로도 Love Rain Down(2006), Blü Transition(2010), Seven: VII(2015), Clear(2018), Through Rose-Colored Glasses(2021)까지 꾸준히 앨범을 냈다. 20년 넘게 아홉 장의 앨범을 내면서도, 그 흔한 빌보드 상위권 히트곡 하나 없이 커리어를 이어온 셈이다.
메이저 레이블의 마케팅도, 대형 히트곡도 없이 순전히 목소리와 곡으로 소울 팬덤을 지켜온 가수. "What I'd Do"는 왜 그가 지금까지도 "인디 소울의 여왕"이라 불리는지를 3분 안에 증명하는 곡이다.
수록 앨범: Still… (2008, Conya Doss Songs, Inc.) 아티스트: Conya Doss 최고 순위: 빌보드 Hot R&B/Hip-Hop Songs 79위 추천 청취 환경: 혼자 운전하는 차 안, 창문을 살짝 열고
격주 금요일, 우리가 고른 R&B
금요일 밤의 R&B 5곡 · 이번 주 Hidden Gems · 위스키 한 잔과 한 곡 — 2주에 한 번,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