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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 BeyondSoul II Soul — Back to Life (However Do You Want Me): 사운드시스템 DJ가 만든 아카펠라 한 곡이, 소울과 덥과 힙합 브레이크비트를 한 트랙에 욱여넣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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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II Soul — Back to Life (However Do You Want Me): 사운드시스템 DJ가 만든 아카펠라 한 곡이, 소울과 덥과 힙합 브레이크비트를 한 트랙에 욱여넣기까지

2026-09-02·
#Soul II Soul#Caron Wheeler#2-Step#UK Soul#Sound System

35년 전 클럽에서 나온 앨범

Soul II Soul의 데뷔 앨범 Club Classics Vol. One은 1989년 4월 영국에서 나왔다. 올해로 발매 35주년이다.

이 시점에 맞춰 지난 2월, DJ HbR이 앨범 수록곡의 미공개 리믹스와 리워크를 모은 기념반이 공개됐다. 10월 내셔널 앨범 데이에는 140그램 컬러 바이닐 한정반도 다시 나온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앨범이 계속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앨범 안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곡을 하나 꼽자면 "Back to Life (However Do You Want Me)"다.

사운드시스템에서 시작된 이름

Soul II Soul은 밴드가 아니라 사운드시스템으로 출발했다. 1982년, 자메이카계 런던 청년이던 자지 비(Jazzie B)와 필립 "대다에" 하비가 레게 사운드시스템 문화를 끌고 런던 클럽 신에 뛰어들면서 이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이들의 근거지는 코벤트 가든의 아프리카 센터였다.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열린 일요일 밤 파티는 공식 수용 인원 300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렸고, "미소 띤 얼굴과 두근대는 베이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A smilin' face and a pumpin' bass for a lovin' race)"라는 모토로 유명해졌다.

이 파티에서 자지 비는 넬리 후퍼(Nellee Hooper)를 만났다. 후퍼가 프로듀서·편곡자로 합류하면서, 사운드시스템은 비로소 레코드를 만드는 그룹으로 발전했다.

반주 없이 시작된 노래

Club Classics Vol. One이 처음 나왔을 때, 여기 실린 "Back to Life"는 지금 우리가 아는 그 노래가 아니었다. 보컬리스트 캐런 휠러(Caron Wheeler)의 목소리만 있는 아카펠라 버전이었다. 드럼조차 곡이 끝날 무렵에야 잠깐 등장했다.

앨범의 다른 싱글 "Keep on Movin'"이 먼저 히트하자, 자지 비와 후퍼는 이 아카펠라를 다시 꺼내 정식으로 프로듀싱했다. 캐런 휠러와 공동 작곡자 사이먼 로가 가사를 다듬고 로가 피아노를 얹으면서, 1989년 5월 30일 완전히 새로운 싱글로 다시 나왔다.

레게 사운드시스템의 베이스, 힙합에서 가져온 브레이크비트, 가스펠에 뿌리를 둔 보컬. 이 세 갈래가 한 트랙 안에서 만난 결과가 "Back to Life"다.

죽음에서 돌아온 노래

곡 제목과 후렴("However do you want me, however do you need me")은 오래도록 실연이나 관계의 재확인에 관한 노래로 읽혔다.

환상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로 돌아가자는 다짐을 반복하며, 상대에게 자신을 어떻게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묻는 화자의 태도를 그린다.

그런데 캐런 휠러는 훗날 이 곡이 실제로는 자신의 임사체험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삶으로 돌아온 경험, 그리고 그 현실로 돌아왔을 때 느낀 감정이 가사의 출발점이었다는 것이다.

세션 보컬에서 그룹의 얼굴로

캐런 휠러는 Soul II Soul에 합류하기 전부터 이미 런던 소울 신의 베테랑이었다. 10대 시절 결성한 3인조 그룹 브라운 슈거(Brown Sugar)로 영국 레게 차트 1위를 세 차례 올렸고, 백보컬 그룹 아프로디지액(Afrodiziak) 활동을 거치며 필 콜린스, 이레이저, 엘비스 코스텔로 등의 세션에 참여했다.

이런 경력을 쌓은 목소리가 Soul II Soul에 합류하면서, 사운드시스템 프로젝트는 비로소 노래할 수 있는 그룹이 됐다.

차트를 넘어 장르의 씨앗으로

"Back to Life"는 영국 싱글차트 1위, 미국 빌보드 핫100 4위에 올랐다. 1989년 영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이었다.

하지만 이 곡의 진짜 영향력은 차트 순위보다 사운드 자체에 있다. 레게 사운드시스템의 육중한 베이스 위에 힙합 브레이크비트를 얹고, 그 위에 가스펠풍 여성 보컬을 태우는 방식—이 조합은 훗날 영국에서 갈라져 나올 정글, 개러지, 투스텝, 브로큰비트가 공통으로 물려받은 문법이다. "Back to Life"가 그 모든 갈래보다 먼저 이 조합을 라디오 1위 곡 안에 담아냈다.

Groove & Beyond의 자리

사운드시스템 DJ 두 명이 시작한 프로젝트가, 반주 없는 아카펠라 한 곡을 다시 프로듀싱해 세계 차트 1위 싱글로 만들었다. 그 안에는 레게와 힙합과 가스펠이 이미 뒤섞여 있었고, 그 뒤섞임이 훗날 개러지와 투스텝, 브로큰비트로 갈라져 나갈 씨앗이 됐다.

35주년을 맞아 다시 리믹스되고 다시 눌려 나오는 Club Classics Vol. One을 들을 때, "Back to Life"가 왜 이 카테고리가 계속 눈여겨보는 교차점의 원형인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수록: Back to Life (However Do You Want Me) (Club Classics Vol. One 수록, 1989년 4월 발매 / 싱글, 1989년 5월 30일 발매) 아티스트: Soul II Soul feat. Caron Wheeler 레이블: 10 Records / Virgin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늦은 밤, 볼륨을 낮추고 베이스만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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