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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 BeyondLewis Taylor — Lucky: 디안젤로가 뉴욕으로 불러들인 목소리, 정작 영국 차트는 83위로 돌려보냈다

MusicBrainz Cover Art Archive — 자유 라이선스 아님, 레이블/저작권자 소유

Lewis Taylor — Lucky: 디안젤로가 뉴욕으로 불러들인 목소리, 정작 영국 차트는 83위로 돌려보냈다

2026-08-25·
#Lewis Taylor#Neo Soul#UK Soul#1990s

들어가며

1996년 8월, 사이키델릭 록 밴드 Edgar Broughton Band의 기타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루이스 테일러(Lewis Taylor)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건 데뷔 앨범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Island Records에서 나온 이 앨범의 두 번째 싱글 "Lucky"는, 조 믹(Joe Meek)이 1959년 만든 실험적 콘셉트 앨범 I Hear a New World 수록곡 "Magnetic Field"를 샘플링해 신시사이저와 일렉트릭 기타를 뒤엉키게 쌓은 트랙이다.

크레딧 받지 못한 공동 창작자

"Lucky"는 테일러가 파트너 사비나 스미스(Sabina Smyth)와 함께 쓴 네 곡 중 하나다. 스미스는 작곡뿐 아니라 편곡과 사운드 디자인, 프로덕션까지 깊이 관여했지만 앨범 크레딧에는 거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테일러는 훗날 이를 두고 스스로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이었다"고 반성했다.

팬을 자처한 사람들

평단은 극찬했다(Pitchfork 8.7점, AllMusic 별 4.5개). 데이빗 보위는 테일러를 "현대 소울 음악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운드"라 불렀고, 엘튼 존도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미국에서는 디안젤로와 알리야, 차카 칸, 리온 웨어가 팬을 자처했다. 리온 웨어는 이 앨범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졌고, 디안젤로는 테일러를 직접 뉴욕으로 불러 협업을 논의했다.

차트는 냉담했다

그런데도 성적표는 초라했다. 첫 싱글 "Bittersweet"은 1997년 4월 영국 싱글 차트 86위에, "Lucky"는 그해 8월 83위에 그쳤다.

"모두가 이야기했지만, 소수만 구매한 앨범"

BBC가 이 앨범을 정리한 표현이다. 결국 앨범은 미국에 정식 발매되지 못했다.

그 뒤

Island는 후속작을 거절했고, 테일러는 더 상업적인 색을 입힌 "Lewis II"(2000)를 냈지만 반응은 다시 미지근했다. 그는 자신의 레이블 Slow Reality를 세워 "Stoned, Part I·II"를 독립적으로 낸 뒤, 2006년 1월 뉴욕 Bowery Ballroom 공연을 끝으로 음악을 접었다. 이후 본명 앤드류 테일러(Andrew Taylor)로 Gnarls Barkley의 베이스 연주자 겸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같은 앨범 수록곡 "Lovelight"를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가 커버해 큰 히트를 냈다는 사실은, 정작 원곡을 부른 사람의 이름은 대중에게 남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Groove & Beyond의 자리

"네오소울"이라는 말이 미국 밖에서는 여전히 낯설던 1996년, 런던의 한 무명 기타리스트가 혼자서도 이만큼 밀어붙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앨범이 이것이다. 2016년 Caroline Records가 비사이드와 "Lucky" 리믹스, "Bittersweet" 확장판을 담은 보너스 디스크와 함께 이 앨범을 재발매하면서, 아무도 사지 않았지만 모두가 이야기하던 이 소리는 뒤늦게 다시 찾아 들을 수 있게 됐다.


수록: Lucky (싱글, 1997년 8월 16일 발매 / Lewis Taylor 앨범 수록, 1996년 8월 19일) 아티스트: Lewis Taylor 레이블: Island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밤늦게 혼자, 볼륨을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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