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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 BeyondBilal — Soul Sista: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의 퍼커션 주자가, 두 아들을 거쳐 네오소울 싱글로 이어지다

MusicBrainz Cover Art Archive — 자유 라이선스 아님, 레이블/저작권자 소유

Bilal — Soul Sista: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의 퍼커션 주자가, 두 아들을 거쳐 네오소울 싱글로 이어지다

2026-09-09·
#Bilal#Neo Soul#James Mtume#Soulquarians#Jazz Fusion

스물다섯 해 만의 무대

2026년, Bilal은 데뷔 앨범 1st Born Second 발매 2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연달아 열고 있다. 5월 LA 블루노트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간 데 이어, 12월에는 브뤼셀과 런던, 이스탄불 무대가 예정돼 있다.

앨범을 여는 싱글이자 그의 커리어 전체를 대표하는 곡으로 꼽히는 게 "Soul Sista"다.

레이블과의 줄다리기

1st Born Second는 1999년부터 2000년 사이 뉴욕 Electric Lady Studios에서 녹음됐다. 소속사 Interscope는 상업성이 더 강한 프로듀서들과 작업할 것을 요구했고, 그 줄다리기 때문에 발매는 애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늦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2001년 7월 나온 앨범은 빌보드 200 31위, R&B/힙합 앨범 차트 10위에 올랐다. 평론가 Mark Anthony Neal은 이 앨범을 "지난 25년간 나온 흑인 팝 데뷔작 중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 평했다.

리듬을 물려받은 이름

이 앨범, 그중에서도 "Soul Sista"의 크레딧을 들여다보면 낯익은 성씨가 보인다. 공동 작곡자로 이름을 올린 Damu Mtume와 Faulu Mtume 형제다.

이들의 아버지는 James Mtume. 재즈 색소포니스트 Jimmy Heath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71년부터 1975년까지 마일스 데이비스의 일렉트릭 퓨전 밴드에서 퍼커션을 맡았다. On the Corner 시절 데이비스가 유럽식 감성을 걷어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깊은 그루브"로 밴드를 재편하던 바로 그 시기였다.

이후 James Mtume은 자신의 이름을 건 R&B 밴드 Mtume을 이끌며 1983년 "Juicy Fruit"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곡은 10년 뒤 노토리어스 B.I.G.의 "Juicy"에 샘플링되며 다시 한번 차트를 탔다.

아버지의 자리에서 아들들이

Damu와 Faulu Mtume 형제는 Bilal의 초기 매니저였고, 1st Born Second의 실질적인 총괄 프로듀서 역할도 맡았다. "Soul Sista"는 이 둘과 Bilal, 그리고 Michael Flowers가 함께 쓴 곡으로, 프로듀싱은 Raphael Saadiq가 맡았다.

재즈 퓨전 신에서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그루브를 만들던 사람의 아들들이, 20여 년 뒤 네오소울 신인의 데뷔 싱글을 함께 쓰고 이끈 셈이다. 장르가 세대를 건너 이어지는 흔치 않은 방식이다.

Soul Sista

"Soul Sista"는 1999년 녹음돼 2001년 싱글로 나왔고, 같은 해 영화 Love & Basketball 사운드트랙에도 실렸다. 빌보드 R&B/힙합 싱글 차트 18위, 핫100 71위에 올랐다.

노랫말은 연인을 향한 감정을 몸의 언어가 아니라 눈빛으로 통하는 관계로 그린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보는 사이, 연인이면서 동시에 영혼의 동반자라는 뜻을 담아 "Soul Sista"라는 후렴을 반복한다.

느슨한 셔플 리듬과 팔세토를 오가는 보컬은 소울콰리언스 특유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평론가들이 이 앨범을 두고 "뚜렷한 네오소울 릴리스"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Groove & Beyond의 자리

이 코너가 계속 확인하고 싶은 건 장르 사이의 경계가 사실은 얼마나 헐겁게 그어져 있는가다. "Soul Sista"는 그 헐거움을 혈연이라는, 가장 구체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퓨전 밴드에서 퍼커션을 치던 사람의 아들들이, 20여 년 뒤 한 신인의 데뷔 싱글을 나란히 썼다. 재즈에서 펑크로, 펑크에서 네오소울로 넘어가는 그루브의 계보가 여기서는 은유가 아니라 실제 가족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25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 이 곡을 들으면, 네오소울이 정말 얼마나 최근에 생겨난 장르인지 다시 묻게 된다.


수록: Soul Sista (1st Born Second 수록, 2001년 7월 27일 발매 / 영화 Love & Basketball 사운드트랙에도 수록) 아티스트: Bilal 레이블: Interscope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늦은 밤, 낮은 조명 아래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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