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yllis Hyman — Living All Alone: 목소리는 완벽했는데, 자리가 없었다
목소리는 있었는데, 자리가 없었다
어떤 가수는 노래를 못해서 잊힌다. Phyllis Hyman은 정반대의 이유로 잊혔다 — 목소리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정작 그 목소리를 어디에 놓아야 할지 아무도 몰랐다.
그녀의 콘트랄토는 팬들 사이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다"는 말로 요약된다. 1981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Sophisticated Ladies에 출연해 토니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시어터 월드 어워드를 받았다. 노래로도, 무대로도 검증된 재능이었다. 그런데도 음반 시장에서는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에서 보낸 시간
Hyman은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 레코드(Gamble & Huff가 세운, 필리 소울의 본산)와 함께 커리어의 상당 부분을 보냈다. Living All Alone은 1986년 발표된 그녀의 일곱 번째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빌보드 R&B 싱글 차트 12위에 올랐고, 지금은 그녀의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12위. 이 목소리를 가진 가수의 성적표치고는 소박했다.
앨범이 들려주는 것
Living All Alone은 신스 기반이면서도 여전히 멜로디가 살아있는, 80년대 중후반 필리 사운드의 전형을 보여준다. 평론가 Jason Elias는 이 앨범을 "Hyman의 가장 뛰어난 작업 중 하나"라 평하며, 톱클래스의 보컬과 앨범 전반에 깔린 "우울의 정서"를 함께 짚었다.
이 우울은 연기가 아니었다. Hyman은 1980년대에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고, 오랫동안 술과 약물로 스스로를 다스렸다. 앨범에 스며든 슬픔은 그녀가 실제로 살아내고 있던 감정이었다.
정작 성공은 너무 늦게 왔다
역설적으로, 그녀 커리어에서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은 Living All Alone 이후 5년이 지난 1991년에야 찾아왔다. The Prime of My Life는 그녀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었고, 골드 인증을 받았으며, 수록곡 "Don't Wanna Change the World"는 그녀에게 첫 R&B 1위 싱글을 안겼다.
하지만 그 성공은 오래가지 못했다. 1993년, 어머니와 할머니가 한 달 사이로 세상을 떠났다. 1995년 6월 30일, Hyman은 뉴욕 자택에서 수면제와 보드카를 섞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날 저녁 그녀는 아폴로 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나는 지쳤어요. 지쳤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 거예요. 신의 축복이 있기를."
왜 지금 다시 발견해야 하나
지금 그녀의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이 목소리가 지금 세대에는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 틀린 말이 아니다. Hyman만큼 깊고 강력한 음역대를 가진 보컬은 흔치 않다. 그런데도 그녀의 이름은 동시대의 다른 소울 디바들만큼 자주 불리지 않는다.
Living All Alone을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앨범은 완성도로 보나 보컬로 보나 부족함이 없다. 다만 이 목소리가 받아야 했던 만큼의 조명을, 그때도 지금도 충분히 받지 못했을 뿐이다.
Hidden Gems의 자리
Hyman의 이야기가 이 코너에 어울리는 이유는, 실력과 인정 사이의 간극을 이보다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토니상 후보에 오를 실력, 비교 대상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목소리를 가지고도, 그에 걸맞은 상업적 자리는 죽기 몇 해 전에야 잠깐 왔다가 사라졌다.
Living All Alone은 그 간극 한가운데서 만들어진 앨범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진짜인 슬픔이 담겨 있다.
앨범: Living All Alone (1986) 아티스트: Phyllis Hyman 레이블: Philadelphia International Records 추천 청취 환경: 늦은 밤, 혼자, 조용한 방에서